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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물어 와

정보 칼럼 2

by 와정보 2020. 9. 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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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일전에 아무개 씨가 내게 인생 상담을 해 온 내용과 그에 대한 나의 답변 내용이다. ㅡ

질문 하나 드릴게요.

저희 엄마가 사주보는 걸 좋아하셔서 저도 덩달아 재미로 많이 봤지요. 잘 나오면 재미있고, 못 나오면 짜증 나고...
근데 나는 이 세상 한 명이고, 내 인생도 한 번뿐인데, 글쎄 철학관마다 어찌나 다른지... 특히 철학관이랑 일반 점집이랑은 전~혀 다르게 나오고요. 거의 상반되게...

그런 곳에선 결혼 시기까지 말해주잖아요.
철학관에선 결혼 일찍 하면 큰일 난다 그러고, 점집에선 결혼 일찍 하면 정말 좋다. 그러고...
대체 뭔 말을 믿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 내 답변 ㅡ

소신대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무당보다도 당신의 지식이 결코 짧지 않다면요...

철학관을 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비교적 공부를 바탕으로
인생을 이야기하는 편인 데 반하여(그런 철학이라는 것도
안티를 하는 세상인데), 무당은 그야말로 자기 이름자조차도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상대의 눈치 봐 가면서 떠버리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신다면
안티라는 가치조차 없다고 말하고 싶군요.

예전에 나를 알던 어느 사람이
자기 아는 이 중에 무당이 있는데 그 무당이 이름(상호)을 지었으면 한다면서 내게 작명을 부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딱히 거절키도 그렇고 해서 이름을 지은 후에 컴퓨터로 그 이름과 뜻풀이에 대한 내용을 출력해서 보냈더니 날 만났으면 한다기에 후일 만났습니다.
그랬더니 그 무당이 말하기를
자기는 한문을 전혀 모른다면서 직접 말로 설명을 부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설명서에 한문이 좀 섞여 있었거든요. 한글은 아는지도 의문이었지만 자존심 상하지 않게 하느라 묻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무당 중에는, 자기는 무식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으로 학사 무당이니 하는 간판을 내건 이들도 있지만, 어느 대학 전공에서 인생 미래를 가르치는 점쟁이 교수가 있답니까. 설령 있다 한들 그 일로 인한 반대급부를 바라는 싸구려 장사꾼이 아닌 다음에야 그게 어디 학문으로 알 일이겠습니까. 그러니 멋모르고 자신의 귀한 인생을 남의 말에 도박 당하는 무모함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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