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잠자리
회색 잠자리 / 정보 밤새 토해낸 기침은 평생을 살아 온 득음 겨우 이겨낸 새벽에 또 찾아온 싫은 절규 다시 담을 수 없는 뱉어 낸 가래침에 되풀이 되는 꿈의 영상 싫은 회색빛 주마등 따라 멈춰진 새벽 시간 주해 ; 요즘 잠을 못 이뤄 쓴 시다. 나이 든 이의 잠자리는 늘 불투명한 우윳빛처럼 탁한지, 거기에 더해 늘어난 기침으로 목소리는 이미 허스키한지 오래다. 새벽마다 찾아오는 외침 속에 잠을 깨며, 과거 실수로 뱉어낸 말들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싫은 가래침처럼 되풀이 후회되서 그런가 나이 든 이의 꿈은 왜 이리 늘 어두운지. 포용과 배려는 남의 것이고 상대의 실수는 단죄해야만 하는 인성들의 그 싫은 조각난 과거들과 싸우는 동안 잠은 깨어 멈춰진 새벽 시간까지 전전반측輾轉反側하며 잠을 못 이룬다.
정보 시집10
2021. 12. 28.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