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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보호원에게 바란다

정보 칼럼 1

by 와정보 2005. 7. 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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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작작~ 쿵작작~

잘 울리지 않는 내 핸드폰에서

지정해 놓은 스케이팅 왈츠곡이 울려댄다.

 

늘 그 받기전까지의 짧은 순간에 떠올려 보는

누구지?라는 의문문에 혼자 대답해 보는 답변,

그것은 늘 광고겠지라는 답을 내린 확률을 거의가 벗어난 적이 없는 것은

아마도 광고 홍수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리라.

 

아니나 다를까.

안녕하세요로 시작되는 여성음의 톤이

광고가 확실했다.

나는 반사적으로 핸폰을 닫으려하면서

됐어요라고 하는 순간

저쪽에서

저, 여기는 소비자보호원인데요오...~

 

잠깐 새에 과거를 돌이켜 보니

오래전인가 내가 소비자 보호원에 고발을 한 내용이 생각났다.

 

그 내용은 이러했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아 준다는

바이닥터라는 회사에 내가

3개월에 1만원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발단이었다.

나는 아무튼 그 3개월간을 그곳의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그런데 그 이후

그 3개월이 끝나고 난 다음달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 한 달을 넘기고 난 다음달에 핸드폰 결재난에 바이닥터 치료에 관한

1개월치의 사용료가 부가되었던 것이었다.

내가 재 신청한 것도 아닌데 뭐 이런일이 있는가라며

그 바이닥터에 들어가보니

자동 연장을 했다는 것이다.

참 내 어처구니가 없어서...

칼만 안들었지 강도가 따로 없군 하는 생각이 들어

그 회사에 전화를 했는데

돈 받는 곳은 다른 회사라면서 통화하는 사람마다 회피 일색이었다.

나는 그 회사에 메일을 보냈으나 답도 없었다.

그래서 생각다 못해 떠올린 것이 소비자보호원이었다.

그렇게 소비자보호원은 지금 받은 전화 내용과 연결된 것이었다.

 

헌데 웃기는 것은

소비자보호원에 전화를 걸었는데 계속 통화중이었기에

할 수 없이 복잡하게 꾸려놓은 인터넷 글쓰기로 고발 접수를 하게되었는데

내가 그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했을 때 그들에게서 온 답변은

그 바이닥터의 전화번호와 팩스번호를 일러주며

그곳과 통화를 해서 타협을 해 보라는 결론이었다.

 

아니 부당한 싸움을 당해서 도와달라고 했더니 

스스로 해결해 보라는 답변 아닌가!

전화통화를 해봐도 회사가 다르다며 핑계를 대기에

소비자보호원을 찾은 것인데

전화번호가 무슨 그리 큰 정보라고, 그야 인터넷에 다 있는 정보 아닌가...

 

아무튼 그 후에

내 힘으로 그 회사에 여러차례 메일을 보낸 바

그 부당함을 지적하고

그 회사에서 그걸 인정하여

그 요금을 돌려 받았다.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 지금으로부터 아마도 한 반 년전의 일이었다.

그런데 오늘 전화는

그 내용을 내게 상기시키면서

그후 일이 어떻게 되었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몇가지 설문에 응해 달란다.

 

나는 좀 격앙된 목소리로 답했다.

지금 무슨 옛날 이야기 하느냐고...

아까 말대로 싸움 나서 도와달랬더니

도움은 커녕 스스로 해결해보지 않겠느냐고 하질 않나

또 그것도 반 년이나 지나서

싸움 이미 다 끝나고도 이미 잊혀진 일을 두고

이제와서 어찌됐느냐는 뒷북이라니 참 어이 없다는...

그 전화자도 자기네가 잘못되었는 줄은 아는지

미안해 하는 웃음 소리만을 계속 날렸다.

 

아마도 소비자보호원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이라고 안다.

그런데 이와같이 그저 이름만 그럴싸 하게 표방해 놓고

나서길 주저하는 곳이라면 뭐하자고 있는 곳인지...

 

사실 그 한 달치의 액수로 보면 큰 일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나라도 나서지 않으면 같은 피해자들은 무수하게 생겨날 것이고

그런 사회는 결국 서로를 불신임하게 만들어

살기 나쁜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혼자 되찾아보기는 했는데

국가 기관은 뭘 했나!

겨우 지난 시간에 와서 싸움 어떻게 됐느냐고

설문지에 기록만 해대면 그만이란 말인가.

 

우리 국민들은 그런 설문지 안 써놔도

몸으로 움직여 주고 가려운 곳 바로 긁어주는 그런 곳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보호원!

반성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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