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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라치, 재 부활을 막으려면

정보 칼럼 1

by 와정보 2005. 7. 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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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파파라치가 싫은 것은,
몇 년전 카파라치들이 전국을 감시하고 있을 무렵
내 차가 합정동 유턴지역에서 유턴을 하고 있는데
뒷바퀴가 중앙선에 살짝 닿아 찍힌 사진으로 말미암아
두 번씩이나 같은 일로 거금(?)을 내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정도의  실수는 아마도 경찰이 보았더라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었을 일을 카파라치들은 돈되는
일로만 보았다는 사실에 더 역겨웠기 때문이다.

   헌데 얼마전에 내가 사는 화곡동 동네 골목길 바닥에
큼지막한 글씨로 진입금지와 함께 엑스표시를 넣은 화살표를 그려놓고
일방통행이라는 골목이 만들어 졌는데,
그렇지 않아도 마주오던 차와 승강이를 벌이거나
차들이 엉켜 꽤나 자주 밀리던 곳이었기에
난 그런 행정 처리를 아주 고맙게 받아들였다.
그래서 나 역시 빨리 갈 길을 두고 멀리 돌아 가야만 했다.
그러나 오는 길엔 역시 편했기에
올 때마다 잘되었다는 생각으로 지냈다.

   그러나 미꾸라지 한마리가 흙탕물을 만들어 놓는다고
꼭 역주행 해오는 차가 있어 내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 놓곤 한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여러대가 멈춰 서 있길래 멀리 전방을 보니 역시 역주행차가
자기 딴에는 비켜 선다고는 했지만 차 앞부분이 많이
가운데까지 나와 있어서 다른차가 그걸 피해 가느라고 밀린 것이었다.
늘 그런 운전자에게 분개함을 느껴왔던 차에
그 차에게 경각심이라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손사래를 보내며
안된다는 표시를 던졌다. 그랬더니 다자고짜 험악한 표정이 되어
내게 뭐라고 욕을 해댔다.
방귀낀놈이 성질 낸다고 뭐 저런 인간이 있나 싶어
나 역시 차에서 내려 나무랐다.그런데도 그는 후회나 잘못의 반성은 보이지 않고
일방통행이란 걸 자기도 안다면서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리 융통성이 없냔다. 
오히려 잘못해 놓고도 대드는 꼴이다.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 인간에게 떠나오면서 흥분된 이유는 한 가지 였다.
그가 만일, "미안합니다." 했으면 그가 바랐던 융통성쯤
나 역시 발휘하지 못했을까.
자기는 밀어부치면서 남에게는 양보를 바라는 그런 얌체성 자아,
그런것들이 연상되면서 오는 길에 생각하기를
차라리 그런 인간에게는 바로 카메라 폰으로 사진이라도 찍어
고발을 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바로 카파라치 였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내가 싫어하던 카파라치가
저런 인간들 때문에 다시 거론되는가보다 하고 카파라치 재부활에
반대를 하던 심리가 아이러니컬 하게 느껴졌다. 

   운전자들 대개가 싫다는 카파라치 신고 보상제도...
   결국 그런 제도가 오지않게끔 하는 일은 운전자들 스스로가
나 하나쯤 하는 예외를 두지않고 법규를 잘 지킬 일이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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