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 4장 개똥철학

정보 시집5

by 와정보 2011. 4. 28. 00:28

본문

이기심 



모진 일들은

남의 자식들이 다 맡아서 하라고

맘껏 부른 배를 안고


축복이,

자기 아이 자라서

축복만 받고 살라며 지은

아이 이름이란다



 

 

 

 

 

 

 

 

 

 

 

 

 


혼돈 



겹 파문을 일으킨

머릿속 발상 하나가

뒤헝클어져 짓밟힌

발자국을 닮았다


미간이 따라

피카소 추상

그림을 닮는다





 

 

 

 






명절 금기



화투 밑장 빼지마라

가족 장난이라지만

사기에 대소 없고


술주정 하지마라

기분 좋아 한다지만

그 기분에 남 언짢고


남 애기 뽀뽀 마라

일방적 그 행동이

성추행과 뭐 다르랴










 

 






훈계 (점쟁이 무당들 별거 아니야)



건위천乾位天 곤위지坤位地

산통이 손에 들려 흔들리고

머리채가 가장假裝을 떤다


그러나 내 눈 속에도

눈만 감으면 나타나는 추상화

곰 사자 늑대 여우는 물론

나비 거미 등 온갖 곤충도 보이고

심지어는 유령의 모습도 보인다


어느 바보 같은 년이 궁금해 하면

눈감고 그저 떠오르는 대로 지껄이며

그 혼령이 몸에 들었다 하면

껌벅 죽는 세상


바보

지들 눈 속에도 모두 다 들어 있는데



 

 

 

 

 

 

 

 

 



훈계(점쟁이들에게)

 

 

점을 직업으로 삼기위한 공부는 안 돼
점은 남을 봐주는 게 아니야
자기를 잘 아는 자기만 보는 거야

오로지 자기의 수양을 위해
진정한 학문으로 공부해야 해
그러면 자기 앞날은 보여

 

 

 

 

 

 

 

 

 

 

훈계(새 사업)



인테리어로

땀 흘리는 인부들의 모습이 한창이다

동네 어귀의 가게가 또 바뀌는 모습인데

같은 장소에서 불과 일 년도 안 되어

똑 같이 치르던 저런 공사를 기억한다

그 전의 집은 화장품 가게

이번에 들어설 집은 치킨센터

먼저 번 부순 공사비가 아깝다


불과 몇 년 새

같은 집이 저리 바뀌는 광경을

열 손가락으로도 헤아려지질 않는데

신중하지 않은 바보들이 많은가 봐




 

 

 

 

 

 

 

 

 


남의 떡



팔 없는 사람들은 말하지

세상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팔만 있다면 소원이라고


다리 없는 사람들은 말하지

세상 어느 곳도 다닐 수 있는

다리만 있다면 소원이라고


자기 갖은 팔 다리는

고마워하지도 않고서

 

 

 

 

 

 

 

 

 

 

모르는 게 행복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게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내가 아는 것만이 전부인 양

싸워댄다 


부부가 서로 피는 바람을 모르면

아무 일도 없다

그러나 알기만 하면

처절히도 싸운다


그래서 

모르는 편이 행복하다 하는가



 

 

 

 

 

 

 






산은 자기를 볼 수가 없다



힘들게 오르고도

못 보느니

차라리 오르잖고

바라보겠네






 

 







인간의 이기심



남 이혼했데야 우습기만 하고

제 삼자 십억을 잃었다 해야

내 주머니 단돈 만원 잃은 것에 비할까


남의 팔다리 끊어진 아픔보다

내 손톱 밑 가시가 더 아프니

그 고통 그 아픔은 나만 아프다














개똥철학 



경험으로 말하자면

당연히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좋은 말은 이미 남들이 다 했고

또 유사한 이야기를 할 것이니까요

그러나 중요한 건

그 얘기를 신중하게 듣는 이는

역사를 통해 없을 거라는 얘깁니다


답은, 

모모처럼 위정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모른 척 할 뿐


결국 바보는 천재를 이기지 못합니다

신의 뜻을 범인이 알고 있지 못하는 것처럼


그럼 지금 현재의 21세기 철학을

어느 누가 쉽고 짧게 답을 할까요

내가 공부한 그 량을 정확하게

인정 할 줄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선善입니다 


떠벌인 장자도

아는 척 노자도 아닌

그저 있는 그대로의 굼벵이 같은 삶


그래도 살아가 봅시다

남 흉보지 아니할

낙숫물 같은 이 한 세상을




 

 

 

 

 

 






들킨 내심內心



비린 달이 창 안을 기웃거린다

마음은 이미 날 갈아 놓은 비수 

애써 더듬이처럼 감춰 보지만 

드러난 얼굴은 이미 무안하다


그래도 마음은 또 밀 썰물 되어 

가며 되오며 다시 바뀌었으니

저 달은 오늘도 골목길 따라

저 편한 비웃음 오늘도 칠까 


'정보 시집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2장 내일이 더 아프다   (0) 2011.04.28
제 3장 가을 여행을 떠나고 싶다  (0) 2011.04.28
제 5장 나비를 꿈꾸지 마라   (0) 2011.04.28
면도  (0) 2010.01.23
고양이가 준 메세지  (0) 2010.01.2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