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좋다
2005.08.22 by 와정보
입추
2005.08.06 by 와정보
차마 누구라 알겠습니까
2005.08.03 by 와정보
찌르찌르 매미소리에 눌려 지낸 날이 서러웠는지 지난 밤 귀뚜라미 소리가 유난히 무심코 들린 시계초침 소리보다 컷다 내 더위 다 가져가라고 호두며 잣이며 부럼 깼던 건 다 어찌된 건지 늘어진 껌처럼 끈적임에 지친 싸움소 혓바닥 같았던 더위 그러나 한 순간 잘 가란 인사도 없이 떠나보낸 싫증..
정보 시집2 2005. 8. 22. 14:37
진흙 같은 끈적임은 싫은 놈팡이처럼 살에 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데 삼복중이라고 계탕이며 장국으로 잃은 입맛을 돋우려는 중에 빚쟁이 말로만 빚 갚는다 듯이 느끼지 못한 가을에 벌써 들어선단다 쩍 갈라진 뱃속에 빨간 대추 찐 찹쌀도 꿀 떼어 먹듯 삼키며 초 중복 삶은 닭 맛나게도 먹었었다 헌..
정보 시집2 2005. 8. 6. 12:56
차마 누구라 알겠습니까 슬퍼 우는 사람보다도 위로하는 사람이 더 아픈 사연을 차마 누구라 알겠습니까 남의 다리가 끊어진 아픔보다도 내 손톱 밑 조그만 가시가 더 아프게 느껴지는 건 사람들 머리 속에는 아마도 가슴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정보 시집2 2005. 8. 3.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