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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정보 시집2

by 와정보 2005. 8. 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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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같은 끈적임은

싫은 놈팡이처럼

살에 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데

삼복중이라고

계탕이며 장국으로

잃은 입맛을 돋우려는 중에

빚쟁이 말로만 빚 갚는다 듯이

느끼지 못한 가을에 벌써 들어선단다


쩍 갈라진 뱃속에

빨간 대추 찐 찹쌀도

꿀 떼어 먹듯 삼키며

초 중복 삶은 닭 맛나게도 먹었었다

헌데도 더윈 여전히 몸에 붙어

끈끈이처럼 떨어질 줄 모른다


나무 잎은 아직

내 맘 이팔청춘인 냥 푸르른데

아줌마 아저씨 호칭에 놀라듯

오는 계절 왠지 선뜻 즐겁지 아니함은

그저 흰 머리칼 늘어나는 나이 탓 만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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