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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고

수필, 산문, 일기, 기타

by 와정보 2006. 5. 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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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고


 

애 낳는 일만큼이나 어렵다던가.

아무튼 그런 시집 한 권을 내기 위해

그 동안 공들여 왔던 마지막 편집까지 마치고

오늘에서야 모두 출판사로 넘겨 줬다.

떠나는 민들레처럼

그렇게 내 손을 떠나갔다.


왜 이리 허할까.

저녁을 먹었어도 허하다.

곁에 누구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이럴 땐 술 친구도 없다.


그러나

다시 돌아오겠지,

새 옷을 입고...

기쁘게 만들겠지,

공들인 한 글자 한 글자

나를 찾아 환한 웃음으로 돌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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