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의 대명사로 쓰이는 '도척'이란 인물이 공자 시대에 졸개 1만여 명(1개 사단급 정도)쯤의 세력을 거느리고 안하무인으로 지역 백성들을 괴롭히며 포악하게 살았는데, 공자가 찾아가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말을 했으나 듣지 않고 건방을 떨다가 결국은 정부군의 일격에 몰살을 당하고 없어졌지요.
요즘 태극기 부대, 기독교 보수 등도 위와 같이 자기의 동조 세력이 주위에 좀 있으니 아주 많은 줄 알고 기고만장하지만 몇만 명의 세력은 전체 유권자들 앞에서는 피라미 숫자일 뿐입니다.
또한 못난 종교인들이 자기네 예수님이 가르치는 사랑과 진리라는 교도敎道는 저버리고 정치권에 붙어 사업이나 해 먹으려는 장사꾼 노릇이나 해대고들 있으니 정치든 종교든 도려내야 할 것들이 많아진 세상입니다.
이렇듯이 개나 소나 자기들 세를 믿고 설쳐대니 이미 도덕 정치로는 그 실효를 거둘 수 없으므로 강력한 법치주의만이 이 난국을 통치할 수 있다는 한비자의 주장을 새겨야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더욱이 나라 경영을 잘못해서 쫓겨나 감옥에 가 있는데도 반성은커녕 되레 사사건건 현 정부만 욕되게 만드는 무리에 대해서도 철퇴를 내려야 할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원래 다당제야 서로 간 반론하며 대척을 이루는 것이니만큼 혼란스러운 와중에서도 그 중 어느 한 곳의 선택은 필수이기에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안목으로 이번 4·15선거에서 국민의 뜻이라는 한 표를 제대로 행사하여 나라의 자존과 시비를 바로잡는데 일조를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