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또는 어느 편에 서서 듣느냐에 따라 동조를 얻기도 하고 반발을 사기도 한다.
어제 TV조선에서 구원파 대변인을 불러 토론을 하는데
유병언을 비호하는 그의 말이 우습기를 넘어서 괴변에 가깝다.
유병언이 자기 잘못이 없다면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으면 되지
왜 도망가느냐며 묻자 그는 이런 말을 했다.
권투 경기에서 정당하게 경기를 하면 모를까
한 쪽 사람은 손이 정상인데 또 한 사람에게 두 손을 묶어놓고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게 한다면
당신은 맞고만 있겠습니까 도망을 가겠습니까 하고 질문자에게 되레 반문을 했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정말 어처구니없는 괴변이다.
권투 경기를 예로 들었으니 권투 경기로 다시 예를 들어보자.
권투 경기란 적당한 체중 내에서의 룰을 가진 경기이다.
그런데 50kg급 경기에 한 선수가 여태껏 80kg의 상태로 경기를 치러 온 것이 밝혀졌으니 문제란 말이다.
몸무게 검사도 안 해보고 어떻게 아느냐고 하듯이
재판도 안 받아보고 왜 죄인 취급을 하느냐고 대통령까지 불법 운운 해댄다.
그런데 과체중인지 아닌지는 꼭 무게를 달아보지 않아도
보는 이의 눈에도 알 수 있는 일이 듯이,
지적을 해 낸 검찰이나 언론에서 말하는 과체중인 사실에 구원파 신도들만 빼고는
대다수 국민들 역시 수긍하는 것이다.
그래도 검찰은 그 뻔한 과체중을 알면서도 정당하게 나와서 무게를 달아보자고 하는 것인데
그가 도주한 것이지 이게 어찌 일방적으로 묶여 한 선수만 매맞는 경기란 말인가.
유병언 선수는 과거 그렇게 부당한 경기를 치러왔으면서도
뻔뻔스럽게 정당한 경기를 치러 온 선수처럼 자기 합리화를 해대는 것이다.
그렇지만 국민들의 눈은 바보가 아니다.
구원파 대변인의 정부에 대한 비판 역시 일부 이해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언론이나 검찰에서 지적하는 과체중이라는 지적을 국민들 눈에도 긍정하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병언은 도망 다닐 것이 아니라 검찰에 나가 체중계에 올라야만 한다.
그리고 잘잘못을 인정하고 그 대가를 받아야만 한다.
그러므로 구원파 신도들 역시 그런 사실을 인정하고
무조건 자기 편 감싸기에만 급급하여 바른 판단을 하지 않으려고 반발만 할 게 아니라
냉정하게 사리 분별하여 잘못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괴변은 한이 없다.
틀린 말도 억지주장으로 일관하면 그 논리는 그럴싸한 것이니
구원파 신도들은 더 이상 혹세무민 하는 몇 선동자들의 말에 현혹당하지 말고 바른 이성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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