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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엔 욕하고, 없는 척해야 동정하는 사회

정보 칼럼 1

by 와정보 2012. 3. 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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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예계 얘기를 보면 나오는 연예인마다 궁상떠는 주제가 주를 이룬다.

즉, 자기 어디가 아프다는 둥 , 과거에 아팠다는 둥,

심지어 자식과 아내가 아프다는 둥 하며

식구들까지 들춰내어 죽는 소리로만 도배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어찌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궁상맞기도 하여

왜 꼭 저렇게 좋지 않게 알리려 할까 하는 의구심마저 드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그들이 동정론으로 온 세상 사람들에게

궁상맞은 가십꺼리를 스스로 제공할까 생각해 보면

이는 우리 사회가 그렇게 만들어 가지 않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어느 글에든가 악성 댓글을 접할 수 있다.

남 잘나고, 남 잘 된 꼴을 못 보려는 심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악플러들의 악성댓글이 덜 달리고

오히려 동정론의 댓글이 달리는 글들이 바로 그

남 못 됐다거나 남 아프다는 얘기다.

 

그렇게 인터넷에서 악플러들이 설치는 것을 보면

말할 것도 없이 자기보다 잘난 사람에 대한 시기와 질투인데

이는 남의 잘난 이야기엔 좋아하지 않고

자기보다 못한 얘기들에게만 동정이라는 포장을 씌워 미화해주며 사니

연예인들이 어디 잘난 척이나 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그러니 점점 궁상떠는 얘기들만 찾아내는 게 당연할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 있는 이 얼마나 한심한 사회적 현상이냐 것이다.

 

제일 가까운 사람이 제일 가슴 아프게 만든다고

내 가까운 사람 중에서도 누가 내 가슴을 아프게 만들지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가 겸손이라는 의미 아래

있는 그대로 보다는 감추고, 낮추고, 없는 척해야

겨우 미덕이라는 포장된 말로 대접을 해주는 풍조에 대해

위에서 지적한 대로 나는 그리 썩 좋은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부모에게 사랑 받고 자란 아이들이 성공하며 산다는 어느 학자의 이론처럼

부모에게 칭찬은커녕 구박 받고 산 이들이 못 산다함은

자식의 자랑꺼리 칭찬에 인색하지 않은 부모의 대응이 결국

그 자식을 더욱 자신감 있게 자랑할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게 한다는 것이기에

사회 역시 남의 잘난 꺼리에 대해 겸손이라는 포장만으로 인색하게 군다면

결국 그런 사회 역시 점점 더 각박해지고 웅크러트리는 결과를 낳지 않겠냐는 것이다.

 

자기 소개서부터가 ‘나 이렇게 잘난 것 많으니 날 선택해 주십시오!’ 하는

자기 자랑을 하지 않으면 남이 자기를 알 수 없는데도

생활에서들은 남 잘난 척에 대해 반기를 드니 이 어찌된 것인지.

 

사실 자랑 할 게 없어서 그렇지

자랑할 만한 일이 생기면 누구나가 자랑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 아니던가.

더군다나 남 자랑엔 눈꼬리를 높이다가도

자기 자랑할 일이 생기면 자랑을 못해 안달하는 인간들...

 

그렇게 이중적 잣대로 살아가는 사회 속에

현재 내가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으니 정말 피곤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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