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림자
by 와정보 2010. 1. 23. 20:29
아쉬운 낙엽들이
유영하며 놀던 날
네 등 뒤에 남겨 논
바람은 찼어
나뭇가지를 떠난
흔적없는 새처럼
한 순간 없애 버린
기억은 찼어
털 목도리도 없는
찬바람 나목은
빈 돛단배처럼
외롭기만 한데
청소부 낙엽처럼
가져가지 그랬어
왜 달랑 그림잔
남겨 두고서
내 등 뒤에 붙여서
떠다니게 해
그림자 두 개 엉켜
헷갈리게 해
봄날이 미쳤다
2010.04.28
몹쓸 사월
2010.04.23
야유揶揄
2010.01.23
수락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