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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습시, 단시, 격언

by 와정보 2006. 2.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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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은 거짓말쟁이


겨우내 입었던
찌든 코트 옷깃을 보고 나서야
철이 바뀐 줄 알았지만
웃음지으마 하겠다던
그 약속의 날은 왔어도
남들 앞에선 미소 띄우고
돌아서면 무표정한
장사치의 두 얼굴처럼
이 새 봄
내 논 이름만
개나리처럼 화사할 뿐
갈고리져 풀리지 않은 내 맘 같이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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