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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자고 싶다

정보 시집2

by 와정보 2005. 12. 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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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자고 싶다


무너져 내린 초저녁이
잠 못이뤄 피곤한
어깨를 누른다
결국
쉬지도 않는 어둠에
몸뚱아리까지
핏발 선 눈에 잡혀
해파리 같은 널부러짐으로
퍼질러 진다

숨,
지친 허파를 재울
비타민
그 상쾌함 속으로
어둠을 깨우는
도시 청소부의 비질처럼
맑아질
중환자실 간호인의
참았던 외출처럼
잠을 자고 싶다

푹 절인 배추처럼
잠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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