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이 말하기를 세 번 결혼한다던데
필자에게 어느날
그 당시 한 60대 초반의 노인과 인생을 이야기 하던 중에
그 노인이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6.25사변 전에 이북에 있을 때,
처녀 무당이 말하기를
자기에게 세 번 결혼한다는 운명을 가졌다고 말을 했는데,
그 이후 전쟁으로 첫 번째 부인과 이별하여 남쪽으로 내려와
두 번째 결혼을 하여 살고 있으나
그 여자와 잘 맞질 않아 고민이라면서
옛날의 그 무당 말대로
세 번째 결혼을 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이렇게 말해 주었다.
당신이 만일 그 말을 듣지 않았다면은
아마 아직도 초혼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른다고....
노인은 그 무당의 말에 인생을 맞추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기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말에 의미를 붙이려 한다.
점쟁이의 운명이라는 말에는 더더욱.....
예를 들어,
결혼 운이 한 번이란 말을 듣고 사는 사람은
혹, 부인과 싸움을 하더라도
' 나는 결혼을 한 번 한다 했으니 이런 싸움들은 아마도 일시적인 것이 분명해...'
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결혼을 두 번 한다는 말을 들은 사람은
혹, 부인과의 싸움에서
'이렇게 안 맞으니 두 번 결혼한다 했나봐...' 라는
쌓여둔 암시에 따라 행동으로 옮기는 결과를 낳는다 하겠다.
꼭 점쟁이가 아니더라도
조금만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남의 인생에 대해 어떻게 말을 해도 맞는 것 같이 생각되기도 한다.
그것은 사람들의 삶이란 것이
거의가 비슷한 범위 안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와같은 일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점쟁이들에게 지금 당장의 운을 말 해달라 하면,
말이 복잡해지고 격화소양 격으로 더 답답해지기도 한다.
만일 딱 잘라 말하는 점쟁이가 있다면
그도 분명 모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판사판, 맞으면 인정받고 틀리면 그 때가서 변명하면 되고,
하는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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