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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후 9개월 지난 현재

암 투병기

by 와정보 2017. 4. 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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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 끝낸 지 9개월 쯤 지난 3월 말

CT 검사 결과에서도 방광은 물론

전이된 폐에서도 암은 안 보인단다.


검사 일주일 전 뽑은 피를 다시 뽑아야 한다면서

피 2통을 더 빼고 받은 피 결과에서도 아무 이상 없어

간 신장 당뇨 혈압 콜레스테롤 등 다 정상이란다.

그런데도 따르는 불안감은 아마 5년 완치 후에라도 계속 될 거 같다.

암 발병 2012년부터 벌써 중증환자 등록 5년 기한이 다 되어

담당 의사에게 말하니

항암 끝낸 지 현재 9개월쯤 되어 추적 관찰 중인데 5년 더 연장을 해줬다.


내 경우를 생각해 보면 아마도 면역 저하로 암을 불렀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운동을 해와 건강하다는 편견으로 꼼꼼히 건강을 알려하지 않았기에

발병 오래 전부터 손가락 피부가 벗겨졌었고

걸핏하면 두드러기와 여기저기 물집이 생기는 데도

원인은 놔둔 채 별 걱정 없이 연고로만 해결했었다.

혈뇨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시점에서 겨드랑이에 동전만한 점도 생겼었다.

지금 위 증상들은 모두 사라졌지만 재발을 경험 했으니 여전히 불안하다.

그러다보니 현재는 면역 떨어지지 않게 만드는 일에 치중하는데

그 면역을 높이는 일엔 음식만으로 안 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항암을 받으면 환자들이 더 일찍 죽는다는 말들 때문에


그런 줄로만 알고 나 또한 항암을 기피하려는 생각을 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 항암을 받고 일단 암이 사라진 걸 보면


후유증을 떠나서 일단 암을 없앴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하지만 내 경험에서도 항암 후 암이 사라졌다가 1년 뒤에 다시 재발했던 경험을 보면


암 치료 후의 재발 방지를 위한 모종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으나


현재의 의학 시스템 상 그런 딱 맞는 관리는 없어 보여


여러 환자들 개개인의 분별없는 고생으로만 이어지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나 역시 개인적인 방법으로


나름 암에 대응하는 유지 관리를 찾아낼 수밖에 없음에


대처하려는 보조제 등을 먹지만 재발을 막을지는 의문이다. 




요즘 혈뇨는 안 보이는데도

가끔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 그런지 흐리게 보이다 말곤 하는데

어제 모처럼 공기가 맑아 오전 워킹을 나갔다가

찬 느낌이 오면서 요도가 쓰리기에 중간쯤서 되돌아와

전기방석을 켜고 않았더니 통증도 없고 좋았는데

한 40분 지나서 소변을 보니 혈뇨가 흐리게 보인다.

덥게 만들어서 그랬나 하고 놀라서 방석을 끄고 지내니 더 이상 피는 안 보인다.

요즘 봄이라는 계절이 겨울 때보다 오히려 몸을 더 차게 만드는 것 같아

마늘 생강은 피를 부르기에 생양파 몇 조각을 먹은 것과

파인애플을 며칠 먹은 것이 양파와 신맛이 중첩되면서

요도에 자극을 줬는지 혈뇨가 약하게 보이다 중지하자 피는 더 이상 안 보인다.

재발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출혈에 대해 3개월 전에도 담당 종양내과 의사가

비뇨기과 가서 내시경 검사 해보라고 했는데

내시경 때 요도에 상처를 주는 게 나는 너무 싫어 취소 시켰고

이 번 검사에서 괜찮았으니 좀 더 지켜보려 한다.

아직도 통증과 출혈 등으로 일희일비 하는 기간이라

암이 안 보인다 하여 그리 맘이 개운 한 건 아니다.

아직도 찬 날씨에 쓰림을 동반하니

그저 여름부터는 괜찮아 지려나 하는 기대만으로 지낼 뿐....


추서 : 13일 아침 혈뇨로 인해 마음이 피폐하다.

         하기 싫은 내시경 검사를 신청했다.

         엊그제 워킹 때 차게 느끼면서 쓰리던 것이 상처가 난 건지, 암이 재발한 건지 ... ㅠ 


        14일 - 15일 내시경검사 예약을 해놓고 마음이 변해서 취소.  

                  어제 피떡 출현 이후 피가 안 보이고 쓰림도 줄어서 6월 말 좀 더 지켜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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