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조민희씨의 자녀 문제를 다룬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았다.
부모들과 어울려 두 자녀 간의 튀각 퇴각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들이 다
퉈서 보기 싫은 것보다는 오히려 밉지만은 않게 보이던 면들은 혹시 누구
나의 가정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광경이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
면서도 또한 나 나름대로의 문제점이라고 보는 시각으로 한마디 훈수 아닌
훈수를 해 본다.
군대에선 상관이 무언가를 시켰을 때 “모르겠습니다!” 해선 안 된다. “잊었
습니다!” 하고 말해야 한다. 이는 성년이 된 나이 동안엔 뭐든 다 배웠는데
도 그걸 모르고 잊었다는 얘기다. 이와 같이 성년이란 의미는 크다. 아울러
그 성년 이상이 된 부모 역시 모르면 안 되는 것이다. 공자도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모르는 것도 죄라고...
두 자녀들은 다투면서 동생이 누나에게 너라는 호칭으로 누나를 깔본다.
또 누나 역시 먹을 걸 혼자만의 먹잇감으로 보고 대한다. 이는 동물의 세
게 그대로다. 동물들은 먹을 걸 나눠먹지 않는다. 그렇게 동물들이 혼자만
독식하려 드는 건 살아남기 위한 유전자이며 사람 역시 불과 몇 천 년 전
만 하더라도 동물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아직도 그 유전자적 행태들이
인격 형성 이전에 나타나는 것이다.
나도 어렸을 적에 세 살 위인 누나와 다투기만 하면 늘 하던 말이 있었다.
“이제부터 누나라고 안 부를 거야!”
누나라는 호칭으로 인정해 주었는데 그렇지 않게 대했다는 반발심리를 표
현한 것이다.
동물의 세계에선 힘이 우월을 나타낸다. 하지만 인간은 나이 들어가면서
달라진다. 여자는 남동생보다도 힘에서 약자인데도 인간들은 누나를 공경
한다. 이는 누나가 누나답게 군 것을 어느 순간부터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성된 인간 이전의 잘잘못을 가릴 일이 생긴다면 이는 분명 나이
든 사람에게 그 책임을 더 물어야 한다는 생각은 아직 어린 사람은 나이든
사람이 좌지우지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즉, 누나가 자기만 먹을 것이 아니라 자게에게 생긴 먹을거리라도 동생에
게 나눠주는 베풀음을 보여준다면 동생은 이에 감사하고 누나를 공경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아직 그렇게 할 줄 모르는 어린 누나라면 엄마가 그
가르침을 주어 동생 모르게 누나가 주는 것처럼 하라면서 뭔가를 주는 연
습을 시켜준다면 그 오누이는 더 이른 시기에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이끌어 가야한다는 점으로 볼 때 저들 가정의
고만고만한 문제들은 윗사람에게 책임이 더 크다는 점에서 아직 누나가
누나답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물론 자기밖에 모를 고만한 나이니까 이해할 수도 있는 일이긴 하지만 앞
서 설명한대로 그래도 동생을 동생으로 이끌어 갈 사람은 한 살이라도 더
먹어 조금이라도 더 경험하고 산 누나가 동생 스스로 누나라고 마음에서부
터 우러나와 부르게 만들 일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보통 이상의 행복한 가정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나 역시 훈훈한 웃음으
로 보았으니까. 하지만 굳이 누구의 잘못으로 보느냐며 다른 이들에게 질
문을 하고 그 잘잘못을 풀어가던 프로그램이었기에 나도 내 짧은 생각을
한마디 거들어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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