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 담당 치료교수가 말했다.
“이번엔 진통제 처방을 쉬어 볼까요?”
나도 부응했다.
“오래 먹지 말라던데 그러지요.”
그 다음날
나는 형장의 죄인처럼
큰 고통의 시간을 감당해야만 했다.
그 동안의 통증 역시
진통제 때문으로 그나마 견디어 왔었다는 걸
뼈저리게 경험하고 나서야 알았으니
오늘 병원은
주 치료인 방사를 받으러 간 게 아니라
오로지 진통제만을 받으러 간 날이라고 해야 맞았기 때문이다.
약물에 따른 간을 걱정하고, 위장을 걱정하는 등의 일들이
얼마나 입바른 말이었는지는
비로소 큰 아픔을 겪어 본 후에야 알게 된 말이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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