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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신년 소망

정보 시집2

by 와정보 2011. 4. 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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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가,  벌침을 날려



♩ ♩         ♪ ♪ ♪ ♪ (전주)



♩  ♪ ♪      ♪ ♩.


벌 침 을    날 려



 ♪ ♩ ♪     ♪  ♪  ♪  ♪


죽 음 을   불 사 하 고


목적은 오로지 승리뿐이다

갈 길은 오로지 공격뿐이다

이 날을 위해 흘린 피땀

무엇으로 보답하랴

이 한 몸을 불사르고

승리 위해 바치련다 

 

벌침을 날려 죽음을 불사하고

벌침을 날려 벌침을 날려

네 한 몸 죽어서 밑거름되거들랑

오동나무 베어다가 목관으로 줄테니까

벌침을 날려 죽음을 불사하고 

벌침을 날려 벌침을 날려

 

 

 

 


신년 소망



노을을 따라가

지려는 해를

빈대떡처럼 뒤집으면

그 속에서는

잘 익은 새 해가

날 기다리겠지



 

 

 

 

 

 

 





일몰



손거울 같은

정열의 색경色境을 따라


가자 가자 말발굽으로

땅을 박차고


심장으로 불 질렀던

비트는 눈부심이


해바라기를 안은

나비 꿈을 버리고


고요의 진정鎭靜으로

잠들어 간다



 

 

 

 

 

 

 

 




일식日蝕



허리처럼 종산을 돌아 애쓴 강물이

또 다시 손을 들고 체벌을 서면

모른 채 하늘이야 고갤 돌린다


횃닭이야 울건 말건 내 알 바 아닌데

달 또한 있건 없건 그 아무도 몰라라

낮 태양 이글 눈이 저 혼자 눈 가린다


 

 

 

 

 

 

 

 

 

 



미국에서 온 호두



"띵 동~ 택배요!"

캘리포니아에서 호두가 왔다

영양 간식이라며 보내왔다


옻 탄다며

긴 장대로 올려쳐대던

매실 모양

그 속 열매


멀리 미국에서

내 건강까지 챙겨준다니

고맙기는 하지만

추자 속 같이 알 수 없는 세상


캘리포니아 산産 호두가

국산을 제치고

홈쇼핑을 통해

내 집에 방문 했다













새 달력



일 년 내내

애인처럼

끼고 살던 걸


바람둥이

새 것에만

눈길이 간다







 

 






떠나고 싶은 충동



떠나고 싶은 심정이

카멜레온처럼 멈칫멈칫

눈으로 가방을 열면


속 썩힌 뒷모습이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꾸러미로 담기고


초라한 마음도

뱀처럼 스물스물

따라 담긴다


그러나 가방은

석탑처럼 제자리

그냥 앉아만 있다







 

 





도道를 찾아서 (노장사상老莊思想에 대하여)



바람은 가는 손가락이나

나뭇가지를 분지르지 못하지만

큰 나무를 꺾고 큰 집을 날리는 건

작은 것을 못 이김 대신

큰 것을 이김이라네


바람風은 눈目을 부러워하고

눈目은 마음心을 부러워하고

빠름에 한이 있겠나

안빈낙도安貧樂道로 살아야지

천명天命대로


육경六經에 통달하여도

학문 최고의 길이 아니고

박사博士가 된다 한들

조박糟粕의 집대성이라

진정한 도道란

무위자연無爲自然에 따르는 것인 즉


공자孔子가 노자老子에게 한방 먹고

장자莊子에게 다시 후려 차이는데

그 공자가 휘청거리며 도를 피해 유儒를 잡는다




 

 

 

 

 

 

 

 




일출



만백성이 조아리는

하늘의 지존


여명을 지우며

불 지르는 환희


터지는 불꽃으로

가슴 벅찬 희열


용솟음 쳐대는

심장의 박동소리


일보一步의 나들이

거대한 나팔 소리


 

 

 

 

 

 

 

 

 




푹 자고 싶다



무너져 내린 초저녁이

잠 못 이뤄 피곤한

어깨를 누른다

결국

쉬지도 않는 어둠에

몸뚱이까지

핏발 선 눈에 잡혀

해파리 같은 널브러짐으로

퍼질러진다


숨,

지친 허파를 재울

비타민

그 상쾌함 속으로

어둠을 깨우는

도시 청소부의 비질처럼

맑아질

중환자실 간호인의

참았던 외출처럼

잠을 자고 싶다


푹 절인 배추처럼

잠자고 싶다





 

 

 

 

 

 




애인愛人



사랑하는 사람은

벼랑 끝 강아지


사랑하는 사람은

일일구 구급대


사랑하는 사람은

오 분 대기조



 

 

 

 

 

 

 

 

 




이색 결혼식장엘 다녀오면서



사이다 같은 햇빛

명주솜 구름

간혹 뚫린 코발트 하늘

생 머리칼 비


그런 무대장치로

여우 시집가는 걸 보았습니다

부조금 없이도



 

 

 

 

 

 

 




친구여



메아리 들릴 만한

거리에서 살자구나


그래서 너를 부르면

메아리로 달려와


허한 가슴 술한잔에

미소 안주면 좋겠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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