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고熟考
의자에 기댄 잔등이가 추상(抽象)스럽다
셔터를 누른 그 짧은 순간을
사진은 만년설처럼 오래 기억해 내듯
불만의 시간들이 길게 따라붙어서다
괴인 턱은 동상
눈알은 시계불알
다리는 꽈배긴데
머릿속은 따라 전투 중이다
쓰러진 상처들의 고민들이
땀구멍을 타고 절규하고
일어선 솜털들이
칼날도 없이 제 혼자 쓰러진다
소화된 승리는 투구마저 벗어 던지고
이내 밝혀진 알몸은 나약하다
승패를 떠나
주름살 하나 깊이 늘었을 거다
시집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0) | 2006.06.01 |
---|---|
오줌 누기 (0) | 2006.05.22 |
지구촌의 삶 (0) | 2006.05.18 |
오해 (0) | 2006.05.15 |
재미로만 살 수야 없지 (0) | 2006.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