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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긴 핏줄이
튼 살을 가르면
돋아나는 풀
솟는 정기
금빛 반짝이는
물 위의 혼
펼쳐 흐르는
짙은 염원
지리산 돌아
아린 한 가닥
담겨 전해오는
느린 숨결
남해의 꼬리
긴 긴 이무기
너를 보내는
가슴 깊은 鄕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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