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처럼
맥주를 마시고 묻혀진
입가의 거품은
손으로 쓱
문지르기만 하면 되지만
내 가슴에
밀고 들어온
저린 거품은
원치 않는 어둠처럼
닦아 낼 길이 없는데
수억 년
모래밭에 묻혀진 흰 거품은
닦아내지 않고도
변함 없이 저리 하얗건만
언제나 내 마음은
저 백사장처럼
스스로 하얗게
살아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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