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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야

정보 시집2

by 와정보 2005. 10. 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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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야



아장짱이
대지는 빈 아궁이 솥처럼 차고
하늘은 입 벌린 공룡처럼 별을 삼킨다

피치치 피치피치
다람쥐 청설모 대피하라고
바람이 야단치는 회초리 소릴 해대는데

흐스름이
나야 나무처럼 그냥 서 있기만 하면 되지만 

산자락 기운 움막이 고아처럼 처량하다

 

해설

- 비디오(그림) 플러스 오디오(소리)를 가미 해 본, 1연의 "아장짱이"는 아주 추워 얼음이 깨지는 듯한 소리의 비유이고, 2연의 "피치치 피치피치" 역시 싸리나무가 찬바람소리를 내며 다람쥐, 청설모들의 울음소리를 함께 연상케 하는 소리이기도 하고, 3연의 "흐스름이"는 산자락에 있는 기울어진 움막집의 쓰러질 듯한 느낌을 주는 소리와 함께 서 있는 이의 늘어진 어깨를 함께 강조해 본, 보이는 그림 뿐만 아니라 소리(창작)까지 접목시켜 본 작품입니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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