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호텔서의 행사 중에서...]
중년의 생일
호두알 만하게 빚은 수수밭떡을 입에 넣던 아련한 기억으로
생일이라는 날짜를 기억에 둔지 벌써 수십 회
나는 이제 중년을 넘긴 나이로
떡 먹을 기대감에 마음 설레이던 그때는 추억으로 잊은 채
그저 덤덤히 어제의 연속으로 오늘을
맞고 있다.
"어른이 계신데 무슨 생일 잔치를 해.."
"자식이 커서 차려주는 것도 아닌데 무슨 상을 받아.."하기로
십여
년을 허한 생일에 익숙해져버린 나.
그저 술 핑계 삼아
친구나 직장에서 갖은 시간이 전부였던 생일을
이쯤에서 생각해 돌이켜
보면
축복일지 불행인지 알 수 없는 삶 속에
받기도 거절키도 머쓱한 내 생일이
이 맘 때면 꼭 한 번 여기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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