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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미끄럼 사고 절대 방지법

수필, 산문, 일기, 기타

by 와정보 2011. 1.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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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넓은 곳을 놔두고 

손바닥만 하게 얼어있는 곳을 밟고 가다가 넘어지는 사람을 봤습니다.

모든 길이 얼어있다면야 할 수 없다 하겠지만

굳이 한고집처럼 미끄러운 그곳을 밟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집의 대가를 알아보고 싶었다면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요.~


아무튼 겨울철 미끄럼 사고는 인생의 나쁜 변환을 가져 올 수 있는 일이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위험도 아기 쳐다봐주듯이 조금만 주의를 하면

예방할 수 있는 일이기에 그 방법을 간단한 레시피처럼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절대로 손을 주머니에 넣지 말고

몸을 숙여서 걸어야 합니다. 스케이트를 타듯이 말입니다.

그러한 자세는 설사 넘어지더라도 앞으로 넘어지기에

무릎정도를 굽히거나 손으로 다음 동작에 대비할 수 있기에

말 하나마나 큰 사고를 예방합니다.

그런데도 키 작은 모습을 남에게 보여서는 절대로 안 된다면서

키를 늘려 꼿꼿이 세우고 걸어가겠다는 분들에게는 아마도

뇌진탕 한그릇 추가 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내리막길에선 초스피드로 달려 나가는 스케이트 선수처럼

평지 때보다도 더욱 수그려줘야만 합니다. 내리막이라는 경사각은

숙여도 숙인 것 이상의 각도를 이미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는 좀 숙였다고 생각하지만 내리막길에서의 벌러덩

뒤로 나가떨어지는 코미디를 우리는 자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말합니다.

눈길에선 남들이 밟지 않은 곳이 덜 미끄럽다고요. 남들이 이미 밟아놓은 길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오히려 밟지 않은 곳이 덜 미끄러울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겠지만

그러나 그 얘긴 절대로 그 길을 잘 아는 코스여서

눈 감고도 다닐 수 있는 길이라면 모를까. 알지 못하던 초행길에서는 절대 금물입니다.

왜냐하면 그 밟지 않은 길 밑에는 어떠한 함정이나 위험이 도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얀 눈밭에서 눈 발자국을 남겨 뒤따라오는 이들의 길잡이가 되라는

서산대사의 말을 김구 선생님처럼 좌우명으로 삼겠다는 것이 아니라면야

굳이 권하고 싶지 않는 일임을 명심하시기 바라면서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의 욕실 등 빙판길에서의 낙상 사고는 

인생 행복했노라고 말하기 무섭게 불행을 몰고 오는 일이니만큼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랬다고

하나에도 세심 둘에도 세심한 주의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 이 미끄럼 많은 겨울 세상에 더욱 주의 하셔서

사는 동안 정말 정형외과 의사에게 미안했노라고 전하고 떠나시기를 바라는 뜻으로

다시한번 미끄럼방지 레시피를 최종 정리합니다.

 

" 미끄러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무조건 몸을 앞으로 숙인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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