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지하철 결혼식 유감

정보 칼럼 1

by 와정보 2010. 1. 22. 22:39

본문

   어느 가난한 남녀가 승객이 있는 전철 안에서 결혼식이라며 치룬 행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동정을 보냈었다. 아울러 많은 이들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전했다. 심지어는 신혼여행이라도 보내주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던가, 한복을 무료로 지어주고 싶다던가 하는 이들까지 생겼다는 말을 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어 놓기도 했었다.

   그 뉴스가 여러사람의 심금을 울릴 때 나는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며 뉴스를 접하고 있었는데 그 때, 어느 아주머니가 내게 그들의 내용에 동정어린 말투를 내게 전하며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는 행위에 대해 다행이며 좋겠다는 이야기를 내게 말했다. 이에대해 나는 이런 의견을 보였었다.

   아마도 저 내용은 실제 결혼식이 아니라 어느 연극 하는 사람들의 연극이거나, 아니면 어느 회사에서 담력을 키우게 하기 위하여 벌였던 일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전했다. 그 때 그 아주머니는 내 이야기를 듣고는 순수한 동화가 깨어졌다는 식의 표정을 보이며 ‘뭐 저렇게 각박한 생각을 할까.’라고 생각 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결론적으로 말해서 내 생각이 맞았다. 그 결혼식이 가짜였음이 밝혀졌으니 말이다. 어느 대학 동아리의 퍼포먼스였다는 것이다.


   그 아주머니는 어떻게 생각할까 만은 내 생각으로 그 연극반 학생들은 잘못을 했다. 그 퍼포먼스가 끈난 후에, "이제까지는 연극이었습니다!" 하고 알렸어야 했다.


   인간들은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순수애를 갖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들의 말이나 행동에 본 대로 반응한다. 예를들어 누군가가 눈에 눈물을 보이기 시작하면 괜히 그 내용은 알기도 전에 따라 눈물을 흘린다. 또한 상대의 이야기에 그대로 반응한다. 그사람이 그랬대더라 혹은 그이가 그렇게 말했어 라는 그대로 전하기 식이다. 즉, 사람들은 본 대로 들은 대로가 먼저이고 느낀대로는 그 한참 후의 일이다. 그래서 중요한 일일 경우 꼭 자기의 의사표시를 상대에게 전해야 좋은 사람이다.


   그 연극반 학생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자기들의 눈 앞에 일만을 위하여 멀리 보는 세상의 일을 내다보지 못한, 즉, 결론적으로 말해서, 각박한 세상을 만드는 원인을 제공했다 하겠다. 왜냐하면, 이런 일들로 해서 많은 사람들은 그런 일에 다시는 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예를들어, 예전에 사람들은 거지를 대하면 많은 동정을 하곤 했었다. 그런 거지들조차 어떤 조직에 의해 할 수 없이 강요당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한 후부터 정말 거지들이 많은 이들에게 동정을 받아내기 힘들어졌다는 것처럼 말이다.


  가장 싸구려 유머 중 하나가, 실컷 이야기 해놓고 뻥이야 하는 것처럼 실망스런 개그는 없다. 나 한 사람 재밌자고 상대를 기만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차라리 뻥이야 했으면 그 순간 다소 실망은 했을지언정 순수애를 망가트리진 않았을 게다. 아주 끝까지 속여서 사람들 가슴에 정이라도 심어 놨으면 차라리 낫을지도 모른다. 헌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다 늦은 후에야 '뻥이야' 라니  이건 정말 아니라는 거다.


   사회는 그렇게 묻어가고 만들어져 간다. 그렇기에 그런 학생들처럼 자기들만의 튀어보고 싶은 행위와 자기들만의 정열적이라고 주장하는 편협적인 사고는 결국 이상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만 일조할 뿐인 것이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