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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은 주머니가 먼저 손님을 맞는다

투데이(종합기사)

by 와정보 2008. 1. 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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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집마다 대문에 보면

거지발싸게도 아닌 것이,

신발주머니도 아닌 것이,

싼타의 선물을 바라는 것도 아니면서

흉물스럽게 모든 집 대문을 장식하고 있다.


하루 한 번의 작은 물건을 받기 위해

하루 종일 아니 삼백육십오 일을

그 집 정 중앙의 손잡이에 매달려

꼴값을 떨고 있는 것이다.


혹시 바람이라도 불라 치면

가히 그 모양은 괴기스럽기까지 하며

집 좋게 보이려고

좋은 대문에 비싼 장식의 잠금장치나 손잡이 등은

그 흉물에 의해서 그만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집 주인은 저런 모습이 좋게 보일까?

집값 떨어진다고 빨래도 널지 못하게 한다는 아파트는 말고라도

도시의 미관을 좋게 하기 위해 흰색과 블루의 색만을 칠하게 한다는

나라를 생각한다면 좀은 수치스럽다.


어느 해인가 집 지붕마다 노란 정화수 통이 있어

미관을 고려해 건축법으로 제한을 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이젠 요구르트 주머니를 대문에 매달지 않기 운동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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