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발아

수필, 산문, 일기, 기타

by 와정보 2007. 5. 12. 20:42

본문


꾹꾹


단감을 먹다가 뱉어 논 씨앗을

쓰레기통에 버리기엔 

왠지 생명체를 죽이는 거 같아서

장난삼아 빈 화분에 눌러 놓았던

것이었는데


한 달쯤 지났을까

애기 손 같은 푸른 싹이

세상 궁금한 지

얼굴을 내밀었다.


그로부터 두 달

얼룩송아지처럼 그 씨 아니랄까

이젠 제법 어른 감나무 잎을 흉내 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필, 산문, 일기,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 아이비  (0) 2007.06.07
세월  (0) 2007.05.21
음악회 가기 전의 단상  (0) 2007.01.17
  (0) 2006.10.02
또 다른 계절  (0) 2006.08.3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