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
단감을 먹다가 뱉어 논 씨앗을
쓰레기통에 버리기엔
왠지 생명체를 죽이는 거 같아서
장난삼아 빈 화분에 눌러 놓았던
것이었는데
한 달쯤 지났을까
애기 손 같은 푸른 싹이
세상 궁금한 지
얼굴을 내밀었다.
그로부터 두 달
얼룩송아지처럼 그 씨 아니랄까
이젠 제법 어른 감나무 잎을 흉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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