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정보 2005. 12. 20. 13:16

한강



말없이 꾹 찔러 떨어진 하늘 받아

휘어진 여의도의 물길은 양반걸음


높 낮은 산 소리쳐 굽이굽이 오만하나
듣고 돌아 회한 많은 인자한 선승이여

태어난 기억조차 저버린 끝에서 와
신천지 찾아 도는 꿈의 실타래 

큰 가슴 배에 실어 돛을 높이 올리니

청자색 물결들이 영생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