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칼럼 1

일찍 피는 꽃이 일찍 진다

와정보 2005. 9. 20. 14:22
일찍 피는 꽃이 일찍 시든다 했던가.
이른 봄, 다른 나무들은 눈도 뜨지않을 때
목련나무는 혼자서 환한 꽃을 피워대더니
급기야 여름도 다 가기 전에 낙엽을 떨어낸다.
그런데 그렇게 목련나무가 잎을 피워 댈 때까지도
옆에 있던 은행나무는 꿈쩍도 안하고 있다가
늦은 봄에 들어서서야 이파릴 내민다.
그 은행잎은 낙엽을 떨어내는 목련을 보고도 여전히 푸르르다.
일찍 자는 사람은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는 사람은 늦게 일어나게 되어 있는 것처럼

밥을 많이 먹는 사람보다도
소식하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것은 뭘 의미할까.
짧고 굵은 것이나 길고 가는 것은 다 같은 양이란 것인데
그래서 미리 에너지를 많이 써버려서 그런가
운동을 많이 한 사람들이 장수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고
천재들이 오래 살았다는 말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보면 결국 인생이란
하나의 동일한 그릇에 담긴 삶을 어떻게 쓰고 사느냐 하는 것인가 보니
세상은 어찌보면 공평한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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