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시집2
다 한 더위...
와정보
2005. 8. 30. 13:33
그 덥던 여름은 가고......
아직도 짝을 찾지 못해
다 쓴 쉰 소리로 힘없이 우는
매미가 남긴 애처로운 낮더위 한자락에
댕기 끈 하나 손가락에 배배 꼬듯
야한 자태로 고개돌려
떠나는 아쉬움을 전해 본다
'벌써 가시다니요.~'
미운 시어미 등에 대고 말 하듯이
해설 -
지겨워 지겨워
입이 닳토록 해 댄 지난 무더위를 뒤로 하고
낮더위 잠깐 매미 소리가 들린다.
매미의 울음 소리는 짝을 찾기 위함이라던데
때가 늦어 그러나
여느 매미의 앙칼진 소리와는 다르게
오늘 매미는 찔찔 기어 들어가며 소리도 짧다.
분명 여름이 다한 것인가 보다.
힘든 일의 마지막 1분은 견딜만 하다던가!
곧 있을 휴식의 기대감으로 말이다.
그런 느낌의 마지막 더위라니
이 더위도 견딜만 하다.
아니 오히려 가는 게 서운키까지 하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나 날 못견디게 만들던 더위에게
야유라도 던지고 싶어진다.
그런 야유엔
좀 천박스런 야함이 제격이라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