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칼럼 1

부레옥잠

와정보 2005. 8. 18. 15:05

 

 

며칠 전

지나는 길 옆 바닥,
거꾸로 놓여진 장독 뚜껑에 담겨진 물,
그 위에 둥둥 떠 있는 앙증맞은 식물이 
내 시선을 끌었다.

방이 건조해지면 꼭 목이 아프고 붓기에
늘 방의 습기에 신경을 쓰고 사는 나.
게으른 나에게 가습기는 물 때가 자주 생겨
청소하기 번거롭고...
아주 물을 통에 담아 방 방 여기저기에 놓아두고 산지 오래...
그렇게 본때없이 담겨져만 있는
물통에 대한 변화를 바라는 미련이
아마도 내 시선을 끌었나 보다.

그걸 사 와
아무 하는일도 없이 빈둥거리는 유리통을 찾았다.
물은 수돗물을 한 이틀 받아두었다가 주라는 말에
그 유리통에 미리 받아두고
그 위에 냉면그릇같은 투명한 큰 유리 그릇을 얹었다.
보기 좋은 화분으로 변신했다.
늘 버릴까보다 생각했던 유리통의 기능을 살린 것이 더 흐뭇하다.
백수로 지내는 청년을 취직시킨 마음이다.

적당한 날짜로 
물주는 일에 게을리하여 말라 죽인 난초 화분들.
그에대한 애도(?) 역시
저 옥잠을 불러들인 원인이었음에도
제 때에 물 주지 않아도 되겠다는 게으름 역시
저변에 깔려 있음에랴...~ 

늦은 밤
모니터 옆에 놓고
피곤한 눈을 잠시 돌려
연초록 잎을 바라보는 여유 또한 쏠쏠하다.

여름에 핀다는 꽃도 기대해 보는 건 욕심일까...~

부레옥잠화과(―玉簪花科 Pontederiaceae) 부레옥잠속(―玉簪屬 Eichhornia)에 속하는 수생식물.

약 5종(種)이 있으며 주로 아메리카 열대지역이 원산지이다. 몇몇 종은 얕은 물에 떠다니기도 하고, 개울둑의 진흙땅과 호숫가에 뿌리를 내리고 살기도 한다. 가느다란 뿌리줄기와 깃털 모양의 뿌리가 있으며 잎자루가 있는 잎은 로제트를 이룬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수상(穗狀)꽃차례를 이루거나 무리지어 달린다. 부레옥잠(E. crassipes)이 가장 널리 분포하는데 잎자루는 해면질이고 부풀어 있으며, 자줏빛 꽃의 위쪽 꽃잎에는 푸른색과 노란색의 점무늬가 있다. 빨리 번식하여 천천히 흐르는 개울을 막기도 한다. 정원의 연못이나 수족관에 관상용 식물로 심는다.
한국에서는 아프리카 열대지역에서 자라던 부레옥잠을 도입해 관상용으로 수족관 등에 심고 있다. 여름에 남보라색의 꽃이 핀다.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