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글씨, 스타일러스펜 그림
완두콩을 까다
와정보
2020. 9. 25. 10:47
완두콩을 깠다
이 더위
쟁반에 담긴 해콩을 까는데
향수처럼 퍼지는 어린 풋내
조조 사후,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죄를 물어
큰아들 조비가 자신의 친동생이자 정적인 조식을 불러
일곱 걸음 안에 시를 짓지 못하면 죄를 묻겠다는 ‘칠보시七步詩’도 생각나고...
煮豆燃豆萁(자두연두기)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콩깍지 태워서 콩을 삶으니
콩이 솥 안에서 우는구나
본래 한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어찌 이리 급하게 채근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