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칼럼 2
철부지급
와정보
2020. 5. 24. 18:00
철부지급轍鮒之急,
장자가 쪼들려 살 때 마누라의 채근에 못 이겨 고을의 현감으로 온 친구에게 돈을 빌리러 갔는데, 사정을 들은 친구가 말하기를 내가 이곳에 부임해 온 지도 얼마 안 되는지라 돈이 없다면서 나중에 오면 빌려줌세 하며 사실상 거절을 하니 장자가 돌아서며 나중이 오기 전에 내가 먼저 죽는다는 당장의 위급함의 뜻으로 철부지급이라 말하며 돌아나왔다는 장자에 나오는 얘기다. 즉, 마차 바퀴 자국에 고인 물에 있는 물고기의 위급함을 나타내는 뜻이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인들 모두가 힘들어하는데 이에 정부에서 국민들의 위급함을 알고 한 바가지 물이나마 철부지급의 심정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11일 오늘부터 신청 받는다 하니, 마중물처럼 그 물로 인해 물고기가 큰 강까지 가는 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되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
서로 힘든데 부정만 하면 뭐 할 것이며, 떼를 쓴다 한들 뭐 할 것인가. 여유자들은 기부하면 되겠고 도움 되는 이들은 쓰면 될 일을...
주고받고, 서로 뒤틀지 말고, 그렇게 모두가 이 고비를 이겨내며 살아가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