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칼럼 2

역사적 간신과 친박, 박사모에 드는 단상

와정보 2016. 12. 11. 12:54

역사상 간신들을 떠올리다보면 요즘의 친박과 박사모를 떠올리게 한다.


역사적 간신들을 말하다보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연산군 시대인데

우선 임사홍의 아들인 임숭재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임금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충신들을 배척하고

미녀를 뽑아(채홍사) 바치는 등 나라를 어지럽혔다. 

그는 당시 관복을 입어야만 궁중에 들어갈 수 있는 데도 

평복 차림만으로도 궁중을 출입할 수 있었다 하니

아마도 요즘 청와대 관저를 자주 드나들었다는

최순실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연산군에게

훌륭한 청치를 한다면서 아부를 떨며 올려졌던 “경서문”에

이름을 올린 23명의 인물들도 떠오르는데

그 충성을 표시했던 이들은 

종반정으로 연산군이 폭군으로 쫓겨났다면

당연히 무사할 수 없는 인물들이었겠지만

의외로 그 중에는 단 3명만 처벌을 받았을 뿐

유자광 등 20명은 오히려 중정반정에 공신으로 올라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혹시

그들은 연산군에게 비록 충성하는 척은 했지만 폭정에 분노하여

반정을 준비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겠지만

한마디로 아니었다.

요즘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작정 충성하는

새누리당의 친박들과 김기춘 비서실장처럼

하교가 지당하옵니다만 반복하던 인물들이었다.

그런데도 중정반정의 공신들로 이름들이 올라있다.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다.

그러니 이런 일들이 역사적으로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 역시 대한민국의 박근혜 탄핵만으로 끝나지 않고

그를 감싸고돌던 주위 인물들에 대해서도

꼭 처벌을 해야만 하는 이유다.

그것이 안 이루어질 때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에 자괴감을 느끼게 만들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덧붙여 떠오르는 것은

많은 이들이 외쳐대는 탄핵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박근혜 탄핵은 불가하다면서 핏대를 올려대는 박사모들의 아우성인데,

어찌 저들은 역사의 잘못됨을 비교해보지 못하며

바른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없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드는 속에

하기야 인간사 많은 사람들 중에는

남과 다른 소수의 사람들은 어디에든 있어 왔으니

굳이 꾸짖어봤자 입만 아플 것이고

그저 그러려니 만화처럼 이해하고자 하는 게 속 편할 것 같다.


(사진가 권태균)

연산군이 유배를 가서 병사했다는 강화군 교동도에 있는

연산군을 기리는 사당의 연산군 부부상을 보니 

남들이 다 욕해대는 인간에게도

추앙하고 있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현재 박사모와 연관 지어 썩소를 날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