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 황당 전화
천호식품 채권팀이라면서 전화가 왔다.
물건을 받고서는 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이런 사실을 알리려고 여러 번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았다면서
일부러 회피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요즘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스펨이 많아
일부러들 안 받지 않느냐면서
뭣을 피하기 위해 안 받은 것이냐며 황당해 했지만
전화한 직원은 우리쪽을 돈 안 낸 무뢰배로 인정한 듯 했다.
언제적 일이냐고 했더니 약 1년 반 정도 전에 일이란다.
헌데 내용에 대해 이해가 가질 않아서
돈을 안 내고도 물건부터 보내주느냐고 물었다.
처음 고객은 모르되 두 번 이후부터는 그럴 수도 있단다.
정말 돈을 안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면서도 부정은 했지만
당장 증명할 방법이 없어서 기분만 상한 채로 끊었다.
이후 과거의 폐기 통장까지 모두 꺼내어 찾아보니
그쪽 회사 이름으로 송금했던 날짜와 금액이 찍혀 있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증명을 못 한다면 돈을 내야하는 것 아닌가!
78,000원 정도의 그리 큰 액수도 아니니
귀찮아서라도 낼 수 있는 일 아닌가
화가 나서 전화로 송금 내용을 찾았다 하며 항변했더니
그제서야 미안하단다.
다른사람 이름으로 착오가 있었다는 변명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그 착오된 이름으로 처음 전화했을 때 물었어야 하는데
처음 전화 때부터 다른 이름이 아닌 본인 이름을 거명하며 물어왔었다.
사과의 뜻으로 제품 중에 원하는 것이 있다면 보내주겠다고 한다.
그런 걸 원하거나 죄송으로 그칠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알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라며 거부했다.
이해가 되질 않는다.
적당히 시간 지난 사람들에게 여기저기 마구 전화하며
아니면 말구 식의 억지 돈 내라 식의 또 다른 사업 방식이라면
어찌했으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