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기

암환자와 운동

와정보 2015. 11. 16. 14:17

나는 10대 초반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서

암 발견 때까지 한 50년간을 지속적으로 해 온 사람인데도

암에 걸린 걸 보면

암은 운동과는 별개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운동으로 인해 면역을 높이는 건 좋은데

오히려 그 운동이 피곤을 만들고

그 피곤이 다시 스트레스와 함께 반복되다 보면

면역이 떨어지니 문제라는 생각이다.

 

운동의 단점이라면 중독 또한 문제다.

운동을 오래 지속한 사람들 대개가

중독 정도가 아니면 오래 하질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면

무조건 빠지지 않고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술을 많이 마시고 난 후 없는 식욕으로 인해 먹지 않으면서도

다음날 다시 운동해야 한다는

그야말로 쉬어야 할 때도 쉬지 않고 운동을 하므로 해서

오히려 스트레스와 면역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기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요즘도 오랜 습관으로 인해 운동을 하긴 하지만

배에 힘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제대로 운동다운 운동을 못하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겨우 맨손 체조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대체하고 있다.

헌데 그마져도 일주일 내내 하고나면 좀 피곤해지는 걸 느껴

요즘은 이틀 운동한 후 하루를 쉬고 다시 이틀 하는 식으로 한다.

그러니 피곤이 덜하다.

운동에 대한 너무 심한 집착과

일주일 내내 꼭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