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시집6

이별 그림자

와정보 2010. 1. 23. 20:29

이별 그림자

 

 

아쉬운 낙엽들이

유영하며 놀던 날

네 등 뒤에 남겨 논

바람은 찼어

 

나뭇가지를 떠난

흔적없는 새처럼

한 순간 없애 버린 

기억은 찼어

 

털 목도리도 없는 

찬바람 나목은

빈 돛단배처럼 

외롭기만 한데

 

청소부 낙엽처럼

가져가지 그랬어

왜 달랑 그림잔

남겨 두고서

 

내 등 뒤에 붙여서

떠다니게 해

그림자 두 개 엉켜

헷갈리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