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칼럼 1

아들을 군대 보낸 엄마들에게

와정보 2009. 7. 11. 18:32

반 병 남은 술병을 같이 보면서도

한쪽은 많이 남았다 하고

한쪽은 조금 남았다 하고


요즘 군대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 카페의 회원들 나이가 거의 자식들을

군대에 보냈거나 하는 안팎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나 역시 아들이 제대를 한 지도 꽤 되었지요.

그러다보니 같은 군대를 보는 시각에 대해

이해를 하면서도 공감하지는 않는 면도 있습니다.

그건,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여성들은 아주 감성적인데 반하여

자기 자신이 군대를 갔다 온 남성들의 시각은

좀은 냉소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같은 남자라도 군대를 갔다 오지 않았거나

갔더라도 좀 편한 곳에서 있다 온 사람들과는 좀 견해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같은 여자라도 엄마가 특전사 출신의 여자라면

아마도 그 해석과 생각은 다른 여자와는 사뭇 다를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며 이해하여야 합니다.

 

내 감성만이 최고의 인간미를 가졌고 너는 아니야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나는 남을 배려하는데 남들은 아닌 것 같아 하는 생각도 사치입니다.

모두 그 사정에 의하여 그러한 사고가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아마도 상대의 처지에 놓여있다면 지금 당신은 그 보다도

훨씬 그 이상이든 그 이하든 되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자기 혼자만이 보내는 아들의 입대인 양

온갖 모성애를 과시하려는 모양새 또한 

그 지나침이 크면 오히려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세상,

한 쪽에선 탄생의 기쁨이요,

또 다른 쪽에선 죽음의 슬픔이니

이 세상 줏대 없이는 울지도 웃지도 못 할 세상이라는 것도

이해하며 살아야 합니다.